[YTN 특집] 쿠바 '꼬레아노' - 1부 / YTN

[YTN 특집] 쿠바 '꼬레아노' - 1부 / YTN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쿠바 한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고난과 독립운동에 대한 헌신을 조명합니다. 초기 이민자들의 고된 노동,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 등을 다루며, 현재 쿠바에 살고 있는 한인 후손들의 삶과 그들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줍니다.

  • 쿠바 한인들의 고된 이민 생활과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노동
  •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교육 및 독립운동 지원
  • 현재 쿠바 한인 후손들의 삶과 그들의 문화적 유산

콜럼버스가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라 칭한 쿠바

쿠바는 탐험가 콜럼버스가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라고 칭할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춤과 음악이 흐르고, 열정적인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카리브해의 매력적인 섬인 쿠바는 혁명의 아이콘인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1년 11월 15일부터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쿠바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쿠바 경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쿠바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이 마비되면서 물가가 치솟고 생필품을 구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쿠바는 높은 예방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백신을 통해 의료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바에는 한인 후손들이 거주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쿠바 한인들의 역사: 고된 이민 생활

1900년대 초, 구한말 황성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고 희망을 찾아 쿠바로 떠난 33명의 조선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나은 교육, 종교 생활,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쿠바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린 것은 고된 노동과 열악한 환경의 에네켄 농장이었습니다. 하루 9시간의 노동과 5년의 계약 조건은 지켜지지 않았고, 채찍질과 임금 착취가 만연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으로의 이주와 정착

에네켄 농장의 고통스러운 생활을 견디다 못한 한인들은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1921년 2월, 280여 명의 한인들이 쿠바 마나피에 도착했지만, 국제 설탕 가격 폭락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시 에네켄 농장으로 돌아가거나 마탄사스, 카르데나스, 수닝 등지로 흩어져 정착했습니다. 마탄사스는 스페인 정복 당시 원주민 학살이 벌어졌던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마탄사스에 정착한 한인 후손, 파벨 림

마탄사스에는 많은 한인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인 파벨 림은 1년 만에 가족을 만나 기쁨을 나눕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냉장고에 늘 오이김치를 넣어두고 한국 음식을 즐겨 먹으며,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습니다. 그의 집에는 할아버지 김세원 선생의 건국훈장이 걸려 있으며, 이는 그의 가족이 한국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것입니다.

에네켄 농장의 고통과 독립운동의 염원

한인들은 에네켄 농장에서 1.5m 높이의 날카로운 에네켄을 베는 고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그들은 고통을 견뎌냈지만, 계약 기간이 지나자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은 사라졌습니다. 마탄사스에는 한인들의 고된 삶을 위로하는 에네켄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쿠바 한인들은 고국에 돌아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독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활발히 펼쳤습니다.

민족혼을 지키고 독립운동을 지원한 쿠바 한인들

쿠바 한인들은 일본 영사관의 일본인 등록 요구를 거절하며 민족혼을 지켜냈습니다. 1922년에는 대산인 국민회 쿠바 지방회를 시작으로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역사, 문화, 언어를 가르쳐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마탄사스, 마나티, 카르데나스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1937년에는 아바나에도 지방회를 설립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재정 부족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모금하여 김구 주석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마르타 김기웅과 라울 루이스

독립운동을 주도한 임천택 선생의 후손인 마르타 김기웅은 역사학자인 남편 라울 루이스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쿠바 한인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녀는 한글 교육과 민족 교육, 독립운동에 헌신한 아버지의 삶을 기리며, 쿠바 속 한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쿠바 한인 사회의 현재와 미래

쿠바의 장수 잡지 보헤미아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마리오 역시 한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현재 쿠바에는 약 1,088명의 한인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마탄사스와 아바나, 카르데나스 등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카르데나스 한인 후손 대표인 아델라이나 김은 최근 아들을 잃고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집안 곳곳을 한국 소품으로 장식하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녀의 손녀는 여섯 살부터 부채춤을 추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바인, 그리고 한국인으로 사는 삶

쿠바인이자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한인 후손들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픈 역사와 고마움을 기억하며, 쿠바 속 한인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쿠바 한인들의 이야기는 기록되고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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