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작성한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 [경희명의 in 오스트리아] EP.5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베토벤이 30대에 청력 상실이라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보낸 시기와 그가 남긴 유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유서를 통해 베토벤은 절망과 고통을 표현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냅니다. 이 시기를 극복한 후 베토벤은 더욱 혁신적이고 영웅적인 작품들을 창작하며 음악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 베토벤은 청력 상실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오해를 겪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는 베토벤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유서 작성 이후 베토벤은 더욱 혁신적이고 영웅적인 작품들을 창작하며 음악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하일리겐슈타트

영상은 한적한 시골 마을인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베토벤이 여름에 머물던 시골 농가로, 빈 근교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 하일리겐슈타트는 유황 온천으로도 유명했습니다.

30대의 베토벤

32세의 베토벤은 이곳에서 시골 농가를 빌려 머물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새소리가 들리는 평화로운 마을이었지만, 베토벤에게는 절망과 고통에 분투하던 시기였습니다. 26세부터 귓병을 앓아 청력을 잃어가던 베토벤은 음악가로서 정체성에 심각한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는 소리를 확성하는 확대기를 설치하고 피아노 앞에서 겨우 작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적 고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오해하고 불친절하고 거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영상에서는 베토벤이 사용하던 보청기와 그가 직접 작성한 하일리겐슈타트 유서가 소개됩니다. 이 유서는 원래 동생인 칼과 요한에게 보내는 편지로 작성되었으며, 베토벤이 죽은 뒤에 그의 귓병 진단서와 함께 대중에게 공개하라는 요청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베토벤에 대한 오해를 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하지만 편지는 부쳐지지 않았고,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후에 서랍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유서의 의미

베토벤의 유서에는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유서 전반부에는 회복될 수 없다는 절망과 억울함이 드러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긍정적인 어조가 나타납니다. 베토벤은 음악을 향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며, 자신의 음악이 영원히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베토벤의 유서는 죽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서 작성 이후 베토벤은 엄청난 창작력을 발휘하며 음악사에서 '영웅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전에는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스타일을 모방했지만, 유서 작성 이후에는 더욱 과감하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게 됩니다. 교향곡 영웅, 운명,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같은 작품들이 이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베토벤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악상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베토벤의 삶과 음악은 현재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