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 요약
이금희 아나운서의 인생 지혜와 소통 방식에 대한 인터뷰 요약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열고 입을 닫으며, 경청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 가족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고,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50대는 인생의 황금기로, 너그러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트로 [0:00]
윗사람이나 선배, 상사일 때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야 하며, 모임에서 한 마디를 하더라도 결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구독자 인사 [0:22]
지식인사이드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35년 차 아나운서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할 것을 예고합니다.
이금희가 신입 때 ‘촌스럽다’는 말 들은 이유 [0:56]
신입 시절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6시 내 고향' 초대 MC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국장님은 앞으로 10년 안에 그런 촌스러운 아나운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발탁했다고 합니다. 입사 초에는 콜인을 잘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6시 내 고향' MC를 3년 정도 맡았으며, 지방 자치 시대의 흐름을 잘 타면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마당 18년’ 국민MC도 당황했던 방송사고 [3:21]
'아침마당'을 18년 동안 진행하면서 겪었던 방송 사고 중, 생방송 중 출연자가 오해로 인해 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상벽 선배님이 잘 대처하여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당을 떠날 때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가 140개 넘게 올라왔는데, 당시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시청자들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응이었습니다. 아침마당을 떠난 후 며칠 동안 늦잠을 자며 심리적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습니다.
말을 잘하려면 말을 줄여라? 이금희 화법의 핵심 [7:07]
말을 잘하려면 말을 줄여야 하며, 특히 윗사람일수록 입을 닫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이야기 자리에서 한 번만 결정적인 말을 하면 되며, 이를 위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즐겨야 합니다.
나이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세요 [8:40]
나이가 들수록 걱정이 많아지지만, 젊은 사람들은 어른들의 말을 블랙 아이스처럼 여길 수 있으므로 입을 닫아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메모했다가 언급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배가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그의 몫으로 남겨두고, 힘들어할 때 밥을 사주며 위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 1500명과 1:1 상담하고 느낀 세대 갈등의 핵심 [11:31]
강연을 통해 4050세대가 2030세대를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학에서 1500명의 학생과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 젊은 세대가 얼마나 힘들고 불안한지를 깨달았습니다. 2030세대는 미움받을까 봐 두려워하며, 어른과의 대화 기회가 부족합니다. 3040세대는 이러한 젊은 세대를 포기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0세가 넘어서도 젊은 문화를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나이가 장벽이 아니라 마음이 장벽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족도 결국 ‘남’입니다. 이 말을 습관처럼 하세요 [16:32]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 하는 사람들은 나와 가족을 동일시하기 때문인데, 가족과 나는 남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밖에서 쓰는 에너지의 절반이라도 가족에게 써야 하며, 가족은 끝까지 나를 지켜줄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고 살면 언젠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카들과 잘 어울려 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기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깨달은 사실 [19:21]
공감을 너무 많이 해 주는 것에 따른 피로감보다는, 직업적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을 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질 수 있습니다. 긍정 마일리지를 쌓아가며, 위로를 받아야 할 때는 청취자들이 보내주는 위로와 격려를 통해 힘을 얻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주변에서 죽비를 쳐주는 사람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었습니다.
“50대가 진짠데” 이금희가 말하는 중년의 의미 [23:10]
50대는 포기할 건 포기하고 알 건 알며 너그러워지는 시기입니다. 40대 때 힘들었던 것보다 좋은 일이 훨씬 많으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좋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몸을 살살 달래가면서 지낼 수 있으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50대가 아직 한참 남은 20대들은 지금부터 좋은 시기를 향해 잘 쌓아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