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대구 그린 트러스트 김수봉 교수가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주제로 강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강연은 도동서원 은행나무의 역사와 의미, 조선 성리학과의 관계, 살구나무에서 은행나무로의 문화 변용, 그리고 대구 그린 트러스트의 활동 소개로 구성됩니다.
- 도동서원 은행나무의 역사와 의미
- 조선 성리학과 은행나무의 관계
- 살구나무에서 은행나무로의 문화 변용
- 대구 그린 트러스트 소개
소개
김수봉 교수는 대구 그린 트러스트 공동 대표로서, 도동서원의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 나무가 왜 그곳에 심어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건설사 후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강연을 시작합니다.
도동서원 은행나무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도동서원은 조선 시대 학자 김굉필의 덕행을 기리는 서원입니다. 서원 앞에는 수령 400년 된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북송 시대부터 사용된 이름이며, 이전에는 잎 모양 때문에 압각수, 열매가 늦게 열리는 특성 때문에 공손수라고 불렸습니다. 은행나무 학명 '진구 빌로바'에서 '빌로바'는 두 갈래로 갈라진 잎을 의미합니다.
조선의 성리학과 은행나무
조선 시대 서원에 은행나무가 심어진 것은 성리학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성균관, 향교, 서원 등 성리학 교육 장소에는 반드시 은행나무가 심겨 있었습니다. 성리학자들은 은행나무를 통해 '경(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경은 공경함, 엄숙함, 삼가하다 등의 뜻을 가진 유교 용어로, 도덕적 정신을 가르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성균관대학교, 동경대학교, 오사카대학교 등 한국과 일본의 여러 대학에서 은행나무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전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성리학과 은행나무
중국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은 살구나무 아래의 '행단'이었습니다. 중국의 서원에도 행단을 만들었지만, 살구나무를 심었습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살구나무 대신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이는 살구나무의 '행(杏)'과 은행의 '은행(銀杏)'이 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문화 변용입니다. 볼품없는 살구나무 대신 은빛 나는 은행나무를 심어 교육 기관의 위엄을 높이려 했습니다.
살구에서 은행으로의 문화 변용
살구나무의 '행'은 의원을 뜻하기도 합니다. 옛날 중국의 명의 동봉이 환자를 치료하고 살구나무를 심게 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보 '안행', 학생 동아리 소식지 '행운' 등 의학계에서 '행'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연유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은행 열매 냄새 때문에 은행나무를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조들이 은행나무를 통해 경의 정신을 기렸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구 그린 트러스트 소개
대구 그린 트러스트는 대구의 자연, 나무, 정원, 공원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설립된 단체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과 같은 국가 정원을 대구에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색 인프라로 덮여 있는 도시를 녹색 인프라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원 박람회 지원 조례 제정, 금호강 탐조 활동, 대구 그린 뮤직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