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재봉의 '정치의 탄생' 2회 - 경제란 무엇인가?

함재봉의 '정치의 탄생' 2회 - 경제란 무엇인가?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에서는 정치와 경제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경제 활동이 어떻게 잉여를 창출하여 여가와 자유를 가져오고, 이것이 정치의 기반이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개념을 소개하며, 경제 문제를 넘어 공공선을 추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 정치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정치 영역에서 토론과 설득, 인문학적 깊이가 부족함을 지적합니다.

  • 경제 활동은 잉여를 창출하고, 이는 여가와 자유로 이어진다.
  • 여가와 자유는 정치적 사고와 활동의 기반이 된다.
  •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는 자유인들이 모여 공공선을 추구하는 정치 공동체였다.
  • 한국 정치는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토론과 설득, 인문학적 깊이가 부족하다.

경제란 무엇인가?

경제의 어원은 그리스어 '이코스(oikos)'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가게' 또는 '집안'을 의미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경제는 집안에서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동했으며, 가족은 경제 활동의 기본 단위였습니다. 산업 사회로 변화하면서 가족의 역할이 축소되고 개인의 경제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전통 사회에서 가족의 유대가 강했던 이유는 가족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단위였기 때문입니다. 전근대 국가에서는 국가가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가부장제의 기원과 의미

전통적인 농업 사회에서 경제 활동은 매우 고된 노동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강력한 가부장이 필요했습니다. 가부장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통제하는 권력을 가졌습니다. '가부장'의 어원은 '데스포티즘(despotism)'으로, 이는 전제주의를 의미합니다. 그리스어로 '데스포테스(despotes)'는 '아버지'를 뜻하며, 이는 아버지가 가족에게 행사하는 권력이 전제 군주의 권력과 유사함을 보여줍니다. 전근대 사회에는 노예 제도가 존재했으며, 이는 가부장이 노동력을 확보하고 경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었습니다. 교황을 '포프(Pope)'라고 부르는 것은 '아빠'라는 의미로, 가부장제의 상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부장제는 의식주 해결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한국 사회에서 가부장의 모습을 구현하는 인물로 교황을 존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잉여 생산과 여가의 탄생

경제를 잘 운영하면 잉여(surplu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잉여는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의미하며, 이는 여가로 이어집니다. 여가는 취미 생활, 여행, 운동 등 개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가는 경제적 잉여가 있어야 생겨날 수 있으며, 생존 문제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가를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극소수였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식주 해결을 위해 노동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잉여와 여가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이 여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가, 자유 그리고 정치의 시작

그리스어로 여가는 '스콜레(schole)'라고 하며, 이는 '스칼라(scholar)' 즉, 학자의 어원입니다. 여가가 있어야 학문을 할 수 있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여가는 경제 활동에 매달리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정치의 기반이 됩니다. 여가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며, 자유인은 생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자유인들은 여가를 활용하여 예술(liberal arts)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인문학으로 이어집니다. 인문학은 문학, 역사학, 수사학 등을 포함하며, 민주 정치에 필요한 요소들을 제공합니다.

폴리스의 탄생과 정치의 영역

잉여가 창출되고 자유인이 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부장이었던 사람이 자유를 얻게 됩니다. 경제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은 폴리스(polis)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냅니다. 폴리스는 도시 국가를 의미하며, 자유인들이 모여 경제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는 공동체입니다. 폴리스에서는 경제 활동(이코노믹스)이 아닌 정치(폴리틱스)가 이루어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인간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과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아직 발전이 미흡합니다. 경제 발전을 통해 창출된 잉여와 여가를 제대로 활용하여 정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었지만, 경제적 성공으로 얻은 여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됩니다. 개발 독재 시대에는 국가가 가부장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공공선을 위한 정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치의 본질과 인문학의 중요성

폴리스에서는 경제 활동이 아닌 정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치 영역에서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부패로 이어집니다. 정치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입니다. 정치에서는 폭력이 아닌 설득이 중요하며, 자유인들끼리 토론하고 논쟁하며 합의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뛰어난 수사력을 갖추고 역사, 문학, 철학에 대한 상식을 바탕으로 동료 시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한국 정치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수사력이 부족하여 폭력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토론, 연설, 수사학이 발전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인문학 교육이 필요합니다. 경제는 잘하지만 정치는 미흡한 현실을 극복하고, 정치적인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정치는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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