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 요약
이 비디오에서는 배수찬 박사와 함께 2030세대, 특히 젊은 남성들이 보수화된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90년대 후반 인터넷 보급과 2010년대 스마트폰 확산이 젊은 세대의 가치관 형성에 미친 영향
- 군 가산점 폐지, 여성 징병 논쟁, 메갈리아 사태 등 젠더 갈등이 심화된 과정
- 청년 세대가 느끼는 공정성에 대한 절박함과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
-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심화와 사회적 연대의식 약화
소개
삼프로TV는 배수찬 박사를 초대하여 젊은 세대, 특히 2030 남성들이 보수화된 이유를 분석합니다. 사회 분열이 심화된 가운데, 젊은 세대의 보수화 현상에 대한 배경과 원인을 탐구하고, 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를 심층적으로 파악합니다.
2030세대를 연구하게 된 계기
배수찬 박사는 1974년생으로, 86세대 운동권의 영향을 받으며 진보 진영에 속해 있었습니다. 2017년 늦은 유학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2022년 대선 결과에 충격을 받고 2030세대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왜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20대, 30대가 보수 선택을 한 이유
20대와 30대의 보수화는 노년층의 보수화와는 다른 맥락을 가집니다. 1997년 이후 출생 세대는 스마트폰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내며 인터넷 인프라 발달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 보급 이후, 2010년대 젠더 갈등이 온라인에서 증폭되었고, 보수 정권 시기에 진보 진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었습니다. 일베와 같은 남성 중심 커뮤니티가 보수화와 연결되면서 20대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청년 남성은 진보적인가?
21세기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청년 남성이 진보 진영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여 승리한 경우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유일합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20대 남성에게 20.7%의 지지율을 얻었고, 2012년에는 문재인 후보가 65.6%를 받았습니다. 2017년부터는 젠더 갈등이 심화되면서 남성과 여성의 투표 성향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성들은 이미 2017년에 진보 성향이라고 보기 어려워졌으며, 이러한 경향은 2022년 대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030 영혼의 연대기
1999년부터 2025년까지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 "2030 영혼의 연대기"를 통해 젊은 세대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1999년 남성 군 가산점 폐지는 남성들에게 국가 차원의 보상책이 사라진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2006년에는 20대 카투사 남성이 여성 징병의 부당함을 헌법 소원하며 여성 징병 논쟁이 시작되었고, 성재기 대표가 남성연대를 창립하여 남성 인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 운동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보수 세력은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뉴라이트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뉴라이트는 과거 식민지 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며, 진보 세력을 수구 좌파로 몰아세우고 혁신 우파를 표방했습니다. 이 시기, 진보 진영에 대한 부정적인 콘텐츠와 이미지가 온라인에 확산되었고, DC 인사이드와 같은 커뮤니티가 우경화되면서 일베와 같은 혐오 커뮤니티가 등장했습니다.
페미니즘과 젠더 갈등 심화
2011년 이후, 일부 여성들의 남성 혐오 발언과 군대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남성들의 분노가 축적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이 심화되면서 남성들이 좋은 직장을 갖기 어려워지고, 여성계에 대한 불만이 쌓였습니다. 2015년 메갈리아 사태를 기점으로 온라인 젠더 전쟁이 시작되었고, 노홍철에서 워마드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수역 폭행사건, 버닝썬 사건 등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2022년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발표되고, 반페미니즘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과 사회적 공포
2016년 "82년생 김지영" 소설 출간 이후, 남성들은 분노하고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자라는 인식을 강화하면서 남녀 간의 간극이 더욱 벌어졌습니다. 조두순 사건, 화장실 몰래 카메라, 스마트폰 불법 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텔레그램 엠범방 사태와 같은 사건들은 여성들의 우려를 현실화시켰습니다.
청년 세대가 추구하는 공정성
청년 세대는 공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절박함을 내포합니다. 치열한 경쟁, 저성장 사회, 부족한 일자리,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젊은 세대는 학력, 능력, 외모, 재력 등 여러 요소로 자신을 평가합니다.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자신보다 덜 고생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우대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불공정함을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것에 대한 분노가 민주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절대 자본주의와 청년 세대
최근 청년들은 자본주의를 넘어 절대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라 팔아먹어도 처벌 안 받는데 너들 같으면 안 팜?"과 같은 극단적인 표현이 등장하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 대신 당신에게 100억을 주겠습니다. 파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돈을 우선시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자본주의적 가치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자본주의 경쟁에서 실패하면 곧바로 다른 성공의 길을 쫓아가며, 주식, 코인, 갭 투자, 경매 등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몰두합니다.
86세대에 대한 불만
청년들은 86세대가 모든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있다고 느끼며,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합니다. 국회의원, 방송계, 영화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60년대생과 70년대 초반생들이 오랫동안 주류로 활동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2021년 자산 상승을 보면서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 자신들은 배제된다고 느끼며,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배수찬 박사는 청년들에게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몰두하지 말고 다양한 시각을 접하며 분노의 게이지를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청년들은 단군 이래 가장 화려한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기성세대의 부와 화려함에 참여하지 못하고 배제된다고 느끼면서 위선자라고 생각합니다. 좌파 이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본주의와 조금이라도 다른 정책을 참지 못하는 태도를 버리고, 공동체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혐오와 조롱 대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결론
배수찬 박사는 2030 남성들이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된 원인을 다양한 사건을 통해 설명하며,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