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현대차 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장 지연으로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풋옵션 행사 여부는 정의선 회장의 지분 확대와 그룹의 미래 로봇 사업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12%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음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실적 개선이 상장의 관건이며, 현재 누적 손실이 확대되는 추세임
-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매각은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음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지연과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가능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장 지연으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2021년 6월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9,963억 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인수 후 4년 내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을 현대차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현대차 그룹의 지분은 88%까지 확대되었고, 현재 소프트뱅크의 보유 지분은 12%입니다.
풋옵션 행사 조건 및 예외 조항
현대차 그룹이 아직 IPO 준비에 나서지 않아 소프트뱅크가 조만간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계약에는 인수 후 5년 내 행사할 수 있는 예외 조항도 있어 소프트뱅크가 상장 후 더 높은 기업 가치를 기대하며 1년을 더 기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57억 원, 순손실은 1,197억 원으로 누적 손실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지분 인수 결정의 영향
현대차 그룹이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로봇 사업의 전략적 독립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재무적 부담은 전적으로 현대차가 져야 합니다. IM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순환 출자 구조를 갖고 있어 지배 구조 개편을 위해 정의선 회장의 모비스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합니다.
지분 매각의 잠재적 이점 및 그룹 전략적 중요성
보스턴 다이내믹스 보유 지분 20%를 매각할 경우 6에서 8조 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공정위가 지적한 순환 출자 구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향방이 단순한 투자 이슈를 넘어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 지분 승계와 그룹의 미래 로봇 사업 전략을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