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은 왜 앉아 잤을까? 잠자는 자세에도 계급이 있었다

유럽인들은 왜 앉아 잤을까? 잠자는 자세에도 계급이 있었다

간략한 요약

이 영상은 유럽의 궁전이나 성에 있는 침대가 유난히 작게 보이는 이유에 대한 두 가지 추측, 즉 당시 사람들의 키가 작았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앉아서 잤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분석합니다. 중세 유럽인의 키가 현대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침대가 작아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건강, 미신, 위신 등의 이유로 일부 계층에서 상체를 세우고 자는 관습이 있었음을 밝히며, 이러한 문화가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사라지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 중세 유럽인의 평균 키는 현대인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 침대가 작아 보이는 이유는 높은 기둥, 두꺼운 매트리스, 넓은 방 크기 등의 착시 현상 때문입니다.
  • 일부 계층에서는 건강, 미신, 위신 등의 이유로 상체를 세우고 자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유럽 궁전 침대는 왜 작아 보일까?

유럽의 궁전이나 성에서 볼 수 있는 침대가 유난히 작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합니다. 왕과 왕비가 사용하던 침대임에도 불구하고 길이가 짧아 마치 어린아이 침대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한 두 가지 추측, 즉 당시 사람들의 키가 작았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앉아서 잤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결론을 제시하며, 중세 유럽인의 키와 침대의 크기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갑니다.

중세 유럽인의 키에 대한 오해

중세 유럽인의 키가 현대인보다 작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2010년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장미 전쟁 당시 사망한 병사들의 집단 매장지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중세 영국 남성의 평균 키가 171cm였음을 밝힙니다. 9세기에서 11세기까지의 평균 키는 오히려 더 컸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하며, 일부 자료에 따르면 이 시기 유럽 남성의 평균 키는 173.4cm에 달했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영국 성인 남성의 평균 키가 약 177cm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세 유럽인의 키가 현대인과 엄청나게 차이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침대가 작아 보이는 착시 현상

실제로 크기가 작은 침대도 있지만 대부분은 착시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과거 유럽의 왕실과 귀족들은 침대를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사적인 공간이자 위험을 드러내는 가구로 여겼습니다. 높은 기둥과 캐노피, 두꺼운 매트리스, 방의 크기와 배치 등이 침대가 작아 보이는 착시 효과를 일으켰다고 분석합니다. 런던 박물관의 연구에 따르면 중세 유럽의 침대 길이는 현대 침대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스웨덴 스코로스터 성에 있는 17세기 침대는 대부분 2m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중세와 근대의 침대 크기

18세기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당시 미국은 유럽에서 건너온 정착민들이 영국식 주거 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식민지 시대의 침대 크기를 조사하면 당시 유럽에서 사용된 침대의 전반적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에서 측정한 침대 크기는 현대의 더블 베드와 같거나 더 컸으며, 일부는 퀸 사이즈였고 킹 사이즈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침대는 개인이나 부부가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하인이나 손님도 한 침대에서 자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중세 유럽인은 앉아서 잤다는 주장의 진실

중세 유럽인이 앉아서 잤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설명합니다. 짧은 침대나 비슷이 누운 자세로 잠자는 중세의 그림이 많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앉아잤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은 누워서 잠을 잤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의학적,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상체를 세운 채 잤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힙니다. 17세기 의학 서적에서는 수압을 량과 위산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상체를 세운 채 자는 걸 권장했으며, 왕실과 귀족층에서 이러한 방식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앉아서 자는 이유와 배경

미신적인 이유로 무덤 속 시신이 똑바로 누워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눕는 자세는 죽음을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살짝 상체를 세우면 죽은 자와 구별된다고 믿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도 경계 대상이었으며, 자는 동안 벌어진 입으로 악령과 질병이 들어오기 때문에 머리를 높이 자면 입이 덜 벌어져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미아즈마 이론이 널리 퍼져 있어서 전염병이 돌 때는 몸을 기댄 자세로 자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왕과 귀족의 위신과 침대의 역할

중세와 근대에는 침실이 반쯤은 공적인 공간이었으며, 왕은 침실에서 신하들을 만났고 손님도 맞았습니다. 루이 14세는 침대에서 신하를 맞이하는 르베 의식을 통해 하루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왕권의 위엄을 시각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일부 귀족들은 누워 자는 것을 하층민이나 하는 천한 자세로 여겼으며, 침대에 반쯤 기대는 자세가 더 고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앉아서 자는 문화의 소멸

유럽에서 앉아서 자는 문화가 가장 뚜렷했던 시기는 15세기에서 17세기 초중반이며, 영국 튜더 왕조의 헬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 프랑스 브루봉 왕조의 루이 14세 등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앉아 자는 관습은 18세기의 프랑스 혁명과 19세기의 산업 혁명을 거치며 급격히 사라졌습니다. 혁명은 왕과 귀족의 몰락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그들의 잠자는 자세마저 무너뜨렸으며, 전기의 보급, 의학의 발전, 주거 환경의 개선, 침대 자체의 진화 등이 앉아서 자는 문화가 사라지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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