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비아의 밀입국 경로를 따라 발생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합니다. 난민과 이주민들은 인신매매, 성폭력, 고문, 종교적 박해 등 끔찍한 경험을 겪고 있으며, 리비아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 리비아 내 난민 및 이주민 대상 인권 침해 심각성
- 인신매매, 성폭력, 고문, 종교적 박해 등 다양한 형태의 학대 발생
- 리비아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 촉구
[리비아 내 난민 및 이주민 인권 침해 실태]
국제앰네스티는 이탈리아 난민 수용소에서 만난 90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인권 침해 실태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신매매업자, 밀수업자, 범죄 조직, 무장 단체로부터 성폭력, 살인, 고문, 종교적 박해 등 끔찍한 학대를 당했습니다. 특히, 무장 단체에 납치되어 지하에 감금되거나, 인신매매업자에게 구타와 착취를 당하는 등 끔찍한 공포를 겪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 속 공포]
대부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인 난민과 이주민들은 전쟁, 박해, 극심한 빈곤을 피해 유럽에 정착할 희망을 품고 리비아로 향합니다. 그러나 리비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고난이 시작되며, 인신매매업자에게 붙잡히거나 범죄 조직에 팔려 구타, 강간, 고문, 착취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수업자들이 사람들을 총살하거나, 질병 또는 부당한 대우로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밀입국 과정에서의 성폭력]
국제앰네스티가 인터뷰한 여성들은 리비아 해안으로 향하는 도중 끊임없는 성폭력의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강간이 너무나 비일비재하다 보니 임신을 피하기 위해 길을 떠나기 전 미리 피임약을 먹었다고 말한 사람도 많습니다. 여성들은 인신매매업자, 밀수업자 또는 무장 단체 소속원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주로 밀입국 경로를 따라, 또는 유럽행 보트를 타기 전 해안 근처의 민가 또는 버려진 창고에 갇혀있을 때 공격을 당합니다.
[납치, 착취, 갈취]
많은 난민과 이주민들이 밀수업자들에게 납치되어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들은 인질을 처참한 환경에 가둬 두고, 음식과 물도 주지 않은 채 폭행과 괴롭힘, 욕설을 일삼았습니다. 몸값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몸값 대신 무임금으로 노동해야 했습니다. 또한, 돈을 요구하며 고문과 구타를 일삼았고, 특히 가족들에게 몸값을 내도록 압박할 때 폭력은 더욱 심했습니다.
[무장 단체에 의한 성폭력과 종교적 박해]
최근 수년간 자칭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려 하는 강력한 무장 단체들이 등장하면서 외국인, 특히 기독교도들은 인권 침해와 잠재적 전쟁 범죄에 휘말릴 위험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IS는 기독교도들을 납치하여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고, 거부할 경우 구타하거나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국제 사회의 책임과 해결 방안]
리비아 정부는 법치주의를 회복하고 난민과 이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국제 사회는 리비아의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할 사법권이 있는 국제형사재판소를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EU는 이주민과 난민을 쫓아내기보다 리비아에 갇힌 이들이 안전한 장소로 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의 비극을 막기 위해 알맞은 장소에 충분한 자원을 배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