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유시민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관계, 혐오, 적자생존, 배움, 노년, 자아 찾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는 타인에 대한 존중, 감정 노동의 어려움, 진정한 친구의 기준, 혐오에 대한 태도, 다윈의 진화론 오해, 끊임없는 배움의 중요성, 현재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 그리고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 타인에 대한 존중이 자존감에서 비롯됨
- 감정 노동을 줄이고 진솔한 관계 추구
- 혐오에 굴복하지 않고 합리적인 태도 유지
- '적자생존'의 오해를 경계하고 인간 이해 노력
-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행복 추구
- 자아는 찾아가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
인트로
한석준은 유시민 작가를 초대하여 인간관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것을 예고하며,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진심, 믿음, 능력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식사나 술자리를 통해 갑옷을 벗고 드러나는 진실한 모습에 주목하며, 말뿐만 아니라 행동 방식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고 언급합니다.
구독자 인사
한석준은 지식인 초대석에 유시민 작가를 소개하며, 인간관계에서 진심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람의 숨겨진 본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
유시민 작가는 타인에게 잘하지만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불신하며, 인간관계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을 경계합니다. 인간관계는 품성, 인격, 세계관, 인간관, 생활 태도의 자연스러운 노출을 통해 형성되어야 하며, 이해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행동 양식을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 자신도 존중하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 많던 인맥이 사라지고 깨달은 진짜 친구의 기준
유시민 작가는 감정 노동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즉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사람을 진정한 친구로 여깁니다. 대학 동기들과의 45년 우정을 예로 들며, 서로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관계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이며, 인간관계에서 '좋은데'라는 느낌을 서로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남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는 이유
유시민 작가는 혐오의 시대에도 혐오 세력이 다수가 된 적은 없으며, 합리적인 다수가 경계심을 가지면 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악플은 악플을 다는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이며, 악플로 인해 인류애나 인간에 대한 신뢰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악플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계속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확증 편향에 휩싸인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어렵지만 일부는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진실
유시민 작가는 다윈의 진화론에서 '적자생존'이 '가장 적합한 자의 생존'을 의미하며, '가장 강한 자의 생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다윈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종이라고 이야기했을 뿐, 인간이 특별하거나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적자생존'을 오해하여 우생학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다윈의 본래 의도와는 다른 해석입니다. 지식과 진리 앞에서 겸손해야 하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이들어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
유시민 작가는 지식을 많이 가지는 것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품는 것이 중요하며,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권력자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이유도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의 확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작가 유시민이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법
유시민 작가는 과거를 돌아보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구분하며 살아갑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이 아주 구체적인 것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먹는 것과 책 읽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좋은 것을 섭취해야 좋은 것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습니다. 책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물성, 냄새, 소리 등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종합적인 매체라고 설명합니다.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해법
유시민 작가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언급하며, 스스로 설계한 삶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합니다. 인생에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으며, 자기 자신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아는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늘의 내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