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방송대상 대상🏆] 오늘 당신이 버린 옷, 어디로 갔을까? 우리 옷들이 바다 건너 거대한 무덤이 되다 |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 KBS 20210701 방송

간략한 요약

이 다큐멘터리는 패스트 패션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옷들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줍니다. 가나의 거대한 옷 무덤부터 방글라데시의 오염된 강까지, 패션 산업의 그림자를 추적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패스트 패션의 과도한 생산과 소비는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 헌 옷 수출국의 현실과 폐기물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 미세 플라스틱 오염과 의류 생산 과정의 환경적 부담을 강조합니다.
•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개인과 기업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옷 무덤: 가나의 현실

우리가 버린 옷들이 아프리카 가나의 해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옷이 생산되고 버려지며, 그중 상당량이 가나로 흘러들어 거대한 옷 무덤을 형성합니다. 어부들은 파도에 밀려오는 옷 뭉치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옷들이 썩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합니다.

칸타만토 시장: 헌 옷의 종착지

가나에는 아프리카 최대의 중고 시장인 칸타만토가 있습니다. 매주 수많은 헌 옷이 컨테이너를 통해 이곳으로 들어오지만, 팔리지 못한 옷들은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 오염을 심화시킵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헌 옷 수출국이며, 칸타만토 시장에서도 한국에서 온 헌 옷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염된 강: 환경 파괴의 현장

칸타만토 시장에서 버려진 옷들은 오다운 강을 오염시키고, 강 주변 마을의 환경을 파괴합니다. 거대한 옷 무덤 위에서 소들이 풀 대신 합성섬유 조각을 먹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들은 의류 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는 대기 오염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헌 옷 수거의 현실: 국내 수출업체의 이야기

국내 헌 옷 수거업체는 최근 몇 년 사이 헌 옷의 양이 급증한 것을 체감합니다. 수거된 헌 옷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며, 일부는 국내 빈티지 매장에서 판매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헌 옷 수출이 막히면서 국내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했습니다.

패스트 패션의 시대: 소비 트렌드의 변화

울트라 패스트 패션의 시대에 유행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들은 더 많은 옷을 더 저렴하게 구매합니다. M세대들은 온라인 쇼핑과 알고리즘 추천에 익숙하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과도한 의류 소비를 부추깁니다. 1980년대에 비해 현재 1인당 옷 구입량은 크게 증가했으며, 옷은 마치 일회용품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의류 생산 과정의 환경 오염: 염색 공장의 현실

의류 생산 과정에서 염색은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입니다. 패션 산업은 전체 산업 분야가 소비하는 물의 20%를 소비하며, 이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합니다. 팔리지 않거나 유행이 지난 옷들은 폐기물로 처리되어 환경 오염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미세 플라스틱 오염: 옷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위협

많은 옷들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지며,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여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한강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그중 상당량이 합성 섬유 관련 물질이었습니다. 옷 1kg을 세탁할 때 섬유가 마모되며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엄청납니다.

폴리에스터의 등장: 꿈의 소재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폴리에스터는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하여 의류 생산에 널리 사용되지만,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1950년대에 꿈의 소재로 각광받았던 폴리에스터는 오늘날 전체 섬유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패션 산업의 환경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값싼 노동력의 대가

방글라데시는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의 의류 생산 기지가 되었지만, 그 대가로 심각한 환경 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카의 의류 공장들은 오염 물질을 강에 무단 방류하고, 이는 강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협합니다. 우리가 값싸게 옷을 입을 때, 누군가는 환경 오염과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의 환경적 영향: 탄소 배출과 물 소비

흰색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3년간 마실 물의 양과 맞먹는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청바지 한 벌은 자동차로 111km를 갈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과 같습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며, 이는 선박과 항공 산업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노력: 폐 페트병 재활용의 함정

유럽 패션계에서는 친환경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으며, 식물성 소재를 이용하거나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폐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옷을 만드는 것은 손쉬운 재활용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페트병 수요를 증가시켜 가격을 상승시키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닙니다.

패션 기업의 책임: 재고 소각 문제와 지속 가능한 대안

많은 패션 기업들이 의류 생산과 폐기 과정의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고를 소각하고 있습니다. 팔리지 않은 옷을 해체하여 새로운 옷을 만들거나, 폐 섬유를 압축하여 건축 내장재로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 인선옥 디자이너의 철학

인선옥 디자이너는 제로 웨이스트 브랜드를 운영하며, 재단부터 완성까지 섬유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는 원단을 활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고, 팔리지 않은 옷을 재활용하여 제고를 없애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인 폰다의 빨간 드레스: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상징

열정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폰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년 전 칸영화제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입고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구를 위해 더 이상 옷을 사지 않겠다고 밝히며, 지속 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결론: 책임 있는 풍요를 향하여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으며, 책임지지 않는 풍요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옷을 만들기에 앞서 부담해야 하는 환경 가격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통해 지구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