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불안·빈곤 때문에…' 죽음택하는 수용소 난민들 | 연합뉴스

'속박·불안·빈곤 때문에…' 죽음택하는 수용소 난민들 | 연합뉴스

간략한 요약

이 기사는 태국 내 최대 난민 수용소인 매라 난민 캠프의 높은 자살률 문제를 다룹니다. 장기간의 수용 생활로 인한 좌절감, 미래에 대한 불안, 가족 문제, 알코올 중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난민들의 고통을 경감하고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매라 난민 캠프의 자살률은 세계 평균의 3배 이상
  • 장기 수용, 재정착 지연, 국제사회 지원 감소가 불안감 증폭
  • 가족 문제, 알코올 중독 등이 자살의 주요 원인

[매라 난민 수용소의 높은 자살률]

태국 내 최대 미얀마인 난민 수용 시설인 매라 난민 캠프에서 자살 및 자살 시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28건의 자살과 66건의 자살 시도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수용 인원 대비 세계 평균 자살률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IOM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며, 난민들이 겪는 극도의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살의 원인 분석]

수용소 내 자살 원인 중 절반은 가족 문제였으며, 알코올 중독 등에 따른 자살도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재정착을 위한 제3국행이 절차상의 문제로 장기간 지연되고,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줄어드는 상황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극단적 선택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난민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매라 난민 수용소의 현황]

매라 수용소는 1984년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에 설치되어 내전을 피해 탈출한 미얀마 소수민족 카렌족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일생의 대부분을 수용소에서 보냈습니다.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미얀마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소수민족 분쟁 해결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난민들은 여전히 치안 불안과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IOM의 촉구]

IOM의 태국 지역 담당자인 해리 스미스는 "자살률은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이동의 자유를 빼앗긴 데 따른 좌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 경제적 빈곤, 교육 기회 박탈 등 수많은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자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난민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삶의 희망을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5/12/2025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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