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 요약
이 영상은 퇴직 후 아내의 외도로 30년 결혼 생활이 무너지고,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힘겹게 재기하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공공 근로를 통해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경비직 취업과 사진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 퇴직 후 아내의 외도로 인한 이혼과 재산 분할의 어려움
- 공공 근로와 경비직 취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
- 사진 동호회 활동을 통한 사회적 관계 회복 및 자존감 향상
-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퇴직 후, 아내의 말 한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0:00]
퇴직 후 남자는 아내와 함께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기를 기대했지만, 아내는 "삼식이야?"라는 말을 반복하며 남자를 불편하게 여겼습니다. 남자는 40년 가까이 일만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퇴직 후 아내와의 관계는 예상과 달리 어려워졌습니다. 아내는 점점 외출이 잦아지고, 화장과 옷차림이 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식이야?" 반복되는 말에 무너진 마음 [1:32]
퇴직 후 남자는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아내도 처음에는 남자를 따뜻하게 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태도가 변했습니다. 식탁에 오르는 반찬이 줄어들고, 아내는 식사 시간 내내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자는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안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태도 변화, 점점 커지는 거리감 [3:00]
아내는 남자에게 친구를 만나라는 말을 하지만, 남자가 "당신이랑 있는 게 제일 좋다"라고 대답하면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내는 "아침 해 놓으면 점심이고 점심 해 놓으면 또 저녁이네"라며 남자가 집에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의 침묵은 점점 길어지고, 남자는 함께 있는 공간에서조차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짜증과 불편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집안에는 늘 싸늘한 공기가 감돌았습니다.
외출이 잦아진 아내, 그리고 생긴 의심 [4:52]
아내는 어느 날부터 외출 준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옷을 사 입고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들어오는 날도 잦아졌습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남자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예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남자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보지 말았어야 할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6:37]
어느 날 아내는 동창 모임이 있다며 평소보다 훨씬 꾸민 차림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남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실을 서성이던 중 새벽 2시가 넘어 집 앞에 낯선 남자와 함께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아내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아내는 그 남자와 짧게 포옹을 했고, 남자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내는 화장실을 갈 때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휴대폰에는 잠금 패턴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밤늦게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거나 밖으로 나가 작게 속삭이는 등 수상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공항에서 마주한 충격적인 진실 [8:40]
아내는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고 말했고, 남자는 아내를 미행하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남자는 한 남자의 옆에 선 아내를 발견했고, 그 남자는 지난번 집 앞에서 보았던 고급 승용차의 남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팔짱을 낀 채 티케팅 카운터로 향하고 있었고, 아내의 얼굴에는 남자에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습니다. 남자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아내에게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라고 소리쳤습니다.
30년 결혼생활의 붕괴, 그리고 이혼 [10:10]
아내는 남자가 퇴직하면 여유가 생길 줄 알았지만 현실은 똑같았고, 남자의 옆에서는 행복한 노후를 꿈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40년이라는 세월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고, 남자는 공항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삼켰습니다. 며칠 후 아내는 짐을 싸서 집을 떠났고, 남자는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40년 결혼 생활은 그렇게 허무하고 비참하게 끝이 났습니다.
재산분할의 냉혹한 현실 [12:03]
아내는 외도했지만 법은 달랐고, 40년간 함께 이룬 재산은 반씩 나누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남자는 분노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내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어야 했습니다. 수십 년간 가족의 보금자리로 지켜왔던 아파트가 순식간에 반쪽이 되어 남의 것이 되어 버리는 순간 남자의 마음도 산산 조각났습니다.
오피스텔에 홀로 남겨진 하루하루 [13:25]
남자는 5평짜리 작은 월룸으로 이사했고, 좁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회색빛 하늘과 빼곡한 건물들이 남자의 외로움을 더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과 대비되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남자는 시선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냉장고에는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뿐이었고, 밥을 함께 먹어 줄 사람도 안부를 물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공공근로, 도시락, 깊어지는 외로움 [15:02]
인간 관계의 단절은 남자를 더욱 깊은 심리적 고립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밤마다 잠을 설치는 날들이 이어지자 몸과 마음이 급격히 지쳐갔고,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자는 이대로 남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하루하루 무너져 갔습니다.
작은 희망의 씨앗, 거리 청소로 다시 시작된 삶 [16:44]
남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공 근로에 참여하여 거리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며 일하던 자신이 이제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비록 몸은 고되고 자존심은 상하겠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경비직 취업, 자존감을 다시 찾다 [18:20]
남자는 거리 청소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학원 건물 경비 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빗자루 대신 말끔한 제복을 입고 경비실에 앉아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은 남자에게 잊었던 사회인이라는 자존감을 다시 찾아주었습니다. 월급도 200만 원이나 받을 수 있었고, 제 스스로 다시 설 수 있다는 사실에 남자는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사진 동호회,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결 [19:38]
경제적인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남자는 잊고 지냈던 취미인 사진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동네 주민 센터에 붙은 시니어 사진 동호회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회원들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나누며 금세 가까워졌고, 함께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갈 때마다 세상은 한층 더 넓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전 아내의 근황… 그리고 느낀 감정의 변화 [21:15]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전 아내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외도남과 결국 헤어졌고, 그 남자에게는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국에 있는 여동생내로 이민을 떠났다는 소식에 남자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22:47]
남자는 애써 잡고 있던 미련의 끈을 완전히 놓았습니다. 아내는 이제 남자의 삶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아내의 소식을 듣고도 더 이상 잠 못 이루는 밤은 없었습니다. 고통스럽게만 느껴지던 과거가 비로소 진정한 과거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혼자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24:15]
남자는 독립적인 삶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혼자 사는 삶이 더 이상 외롭거나 암담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워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했습니다. 삶의 고통과 상처 속에서도 새로운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이제는 앞에 펼쳐질 새로운 관계들에 대한 설렘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내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이었습니다 [25:10]
남자는 퇴직이 삶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섰고, 절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퇴직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찾아온 잠시의 쉼표이자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