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에서는 세 가지 주요 글로벌 경제 뉴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중국 장난감 회사인 팝마트의 주가 급등 원인과 랜덤 박스 마케팅 전략, 그리고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키덜트 시장의 성장
-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화 대신 인적 자원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과 그 배경
-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가 세계 주요 국가들을 넘어선 이유와 유럽 경제가 미국에 뒤쳐지는 원인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의 주가 급등과 키덜트 시장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12%, 최근 1년간 470% 폭등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팝마트는 자체 개발한 라부보 캐릭터를 통해 아시아, 유럽,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팝마트의 성공 비결은 랜덤 박스 마케팅 전략입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랜덤 박스를 구매하게 되고, 이는 비이성적인 소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팝마트는 기존 캐릭터 IP를 활용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여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팝마트 1호 캐릭터인 몰리는 홍콩 디자이너 케니의 작품이며, 이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스컬 판다, 디모, 몬스터 지모 등의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특별한 서사 없이 귀여운 외모만으로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니소 역시 자체 아트토이 브랜드인 탑토이를 런칭하여 랜덤 박스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탑토이는 팝마트와 달리 산리오, 짱구, 디즈니 등 유명 IP들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팝마트의 급성장에는 중국 경제의 불안한 현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와 청년 실업률 증가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2030세대가 장난감 구매를 통해 도파민을 얻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64%가 구매에서 감정적인 충족을 중시한다고 답했습니다. 장난감 회사들은 인구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성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레고는 2020년에 처음으로 성인 전용 제품을 출시했으며, 현재는 전체 제품의 약 13%가 성인용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해즈브로는 연매출의 40%가 18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생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키덜트 제품은 소장 가치가 높아 리셀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인적 자원 투자
스타벅스 본사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토종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중동에서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인식되어 불매 운동이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 CEO는 매장에 사람 냄새를 다시 묻혀야 한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기술 투자를 줄이는 대신 바리스타와 같은 인적 자원에 투자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2022년에 사이렌 크래프트 시스템이라는 음료 제조 과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오히려 고객과의 교감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가 직접 주문을 받고 이름을 써주고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커스터마이징해주는 대면 경험이 중요한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벅스는 집이나 직장 이외에 사람들이 교류하고 쉴 수 있는 제3의 공간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키오스크 도입으로 바리스타와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매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면 좋은 의자나 커피도 중요하지만, 바리스타와 나누는 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니콜라스 스타벅스 CEO는 바리스타들의 복장을 손보고 초록색 앞치마를 더 부각되도록 했습니다. 에어비앤비 경영진은 고객 상담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상담사를 AI로 대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AI는 상담사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에 그쳐야 하며, 인간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해소를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월마트, 타겟, 달러 제너럴 등 유통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지만, 셀프 계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다시 캐셔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기계와의 소통에 많이 노출된 지금, 브랜드가 특장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경제 규모와 유럽 경제의 부진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가 웬만한 국가보다 더 크다는 소식입니다. 2023년 캘리포니아의 명목 영내 총생산은 4조 1천억 달러로, 일본보다 900억 달러나 더 많았습니다. 캘리포니아가 하나의 국가였다면 미국, 중국, 독일 다음으로 세계 4대 경제 대국이 되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는 2023년에 6%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독일, 중국, 미국 전체 경제 성장률을 앞질렀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성장의 비결은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테크 산업,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미국 내 최대 농업 생산 규모, 36,000여 개의 제조업체 등 다양한 산업 기반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들을 모두 경제 규모에서 앞섰습니다. 유럽 경제가 미국에 뒤쳐지는 원인으로는 낮은 생산성, 경직된 노동 시장, 기술 발전 더딤 등이 꼽힙니다. 유로존 근로자들은 미국 근로자보다 근무 시간이 적고, 노동 시장이 경직되어 있어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럽은 규제가 많아 기술 발전이 더디고 투자도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 빅테크 기업들은 연간 R&D 투자를 2,000억 달러를 하는데, 이는 유럽 전체 민간 R&D 지출의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