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긴 옛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

돌에 새긴 옛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조선 태조 때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탐구합니다. 고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지도는 당시 천문학적 지식과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이 지도는 동양식 별자리 체계를 보여주며, 별의 밝기를 크기로 표현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 현재 실락박물관에서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려진 하늘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경궁에서 발견된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시대 별궁으로 건설된 창경궁에서 1960년대 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창경원으로 격하되어 유원지로 사용되고 있었고, 야유회를 즐기던 시민들이 우연히 돌판을 발견했습니다. 이 돌판은 폭 1m, 높이 2m가 넘는 거대한 크기로, 표면에는 무수한 홈이 파여 있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제작 배경과 의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건국 시 태조 이성계가 제작한 것으로, 이미 제작된 고구려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14세기 조선의 하늘 모습을 그려 넣었습니다. 당시 고려 왕조 500년의 역사를 뒤엎고 새로운 왕조를 세운 태조는 천문도를 통해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자리를 온전히 담아낸 천문도 제작 사업의 결과물입니다.

숙종 때 다시 새겨진 천상열차분야지도

시간이 흐르면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들이 닳게 되자, 300년 후인 숙종 13년에 다시 새겨졌습니다. 숙종은 천문도와 함께 하늘의 위엄이 옅어질 것을 염려하여 복각본을 제작했습니다. 숙종 복각본은 태조본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지만, 별의 크기나 글자 크기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구성과 정보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이름은 하늘의 형상을 구역별로 나누어 순서대로 배열해 그린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각석 안에는 태양, 달, 24절기, 사신도 별자리 등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제작 경위에 대한 천문학적 전문 지식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석에는 하늘을 표현하는 커다란 원 안에 총 147개의 별이 담겨 있고, 네 개의 동심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안쪽 원에는 북두칠성처럼 1년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 그려져 있고, 중간 부분에는 적도와 황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 원은 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의 한계선을 표시합니다.

순우천문도와의 비교

천상열차분야지도보다 앞선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각 천문도는 중국의 순우천문도입니다. 13세기 남송 시대에 제작된 순우천문도는 서양식과는 전혀 다른 동양식 별자리 체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체계는 비슷하지만, 별의 위치와 모양, 별의 크기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순우천문도는 별과 별 사이의 거리를 실제 하늘에서의 거리와 정비례하도록 표현했지만,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별의 크기를 다르게 그려 별의 밝기를 표현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가치와 현대적 의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이 독자적이며 정확한 천문 관측 기술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지식 정보와 교통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천문학의 중요성과 보편화를 동시에 추구한 큰 작품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실락박물관에서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려진 하늘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천하의 중심임을 천명한 고구려의 천문과학 수준을 가늠케 하며, 조선의 과학 기술을 꽃피운 위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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