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릴레이 북토크] 12/10 조해진 『완벽한 생애』

간략한 요약

이 텍스트는 창비 TV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최진영 작가의 소설 "완벽한 생애"에 대한 북토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문화평론가 전승민과 최진영 작가가 함께 소설의 배경, 등장인물, 주제, 그리고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 소설 "완벽한 생애"는 단편 소설을 확장한 작품으로, 홍콩, 제주도 등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신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돌아봅니다.
• 작가는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더불어 문학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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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개 및 확장 이유

문화평론가 전승민은 최진영 작가와 함께 북토크를 시작하며,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최진영 작가는 연말이라 긴장된다고 말하며 근황을 묻는 질문에 답합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 아쉬움을 표현하며, 소설 "완벽한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승민은 2019년에 발표된 단편 "영산 생애 분명"을 확장하게 된 이유를 묻습니다. 최진영 작가는 단편 소설 이후 미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홍콩의 격변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싶어 소설을 확장하게 되었다고 답합니다.

소설의 주제와 구성

전승민은 소설이 시대에 응답하는 양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소설이 연수, 시징, 미정 세 인물의 이야기를 각각의 시선으로 전개하며,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신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떠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를 겪습니다.

떠남과 자기 서사

전승민은 최진영 작가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떠남'의 의미에 대해 질문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떠남으로써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자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서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한다고 답합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덧붙입니다. 전승민은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자의 위치에서 봐야 하므로, 떠남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삶의 진실과 다양한 관점

전승민은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이 삶의 진실에 닿아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절대적으로 옳다는 믿음이 타인의 고통에 무디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실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답합니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 따라 주관적인 진실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시대성과 문학의 역할

전승민은 소설에 시대성을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최진영 작가는 처음에는 실제 역사를 소설로 쓰는 것에 두려움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답합니다. 문학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독자와의 소통 및 캐릭터 설정

전승민은 독자들의 댓글을 소개하며 소통을 이어갑니다. 한 독자는 소설 속 인물들이 삶에 안주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 공감했다고 말하며, 캐릭터 설정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질문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다양한 경험과 책, 영화 등에서 영감을 받으며, 특히 왕가위 영화를 보며 시징 캐릭터를 떠올렸다고 답합니다. 또한,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장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소설의 첫 문장과 애착이 가는 인물

유튜브 시청자의 질문 중 "소설의 첫 문장을 어떻게 완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진영 작가는 첫 문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설 안에서 어떻게든 책임지고 싶어한다고 답합니다. 또한, 소설을 확장하면서 미정이라는 인물에 더욱 애착이 갔다고 말하며, 미정과 보경이 서로를 안아주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힙니다.

작가의 신념과 소설 쓰기의 동기

전승민은 최진영 작가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해 질문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문학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매혹적인 소설을 쓰고 싶어한다고 답합니다. 또한, 독자들의 반응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입니다.

소설 속 공간과 현실 반영

한 독자는 소설 속 홍콩의 랜드마크 설정이 재미있었다며, 실제를 반영한 것인지 질문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홍콩 시위 당시 거리의 상점들이 시위 학생들을 보호해주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합니다. 또한, 광화문 촛불집회 당시 시민들이 서로 연대하고 공감하는 모습도 참고했다고 덧붙입니다.

여행자 쿠쿠

최진영 작가는 소설에 도움을 준 책 "여행자 쿠쿠"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격변하는 홍콩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글쓰기 방식과 습관

독자들은 글쓰기 방식과 습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특정 장면이나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플롯을 설정한 후 머릿속으로 영상을 만들며 글을 쓴다고 답합니다. 또한, 퇴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작품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입니다.

작가의 일상과 앞으로의 계획

최진영 작가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문장

최진영 작가는 소설 속에서 시징이 환영을 보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은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잘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마무리

전승민은 북토크를 마무리하며, 최진영 작가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최진영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완벽한 생애"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