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다큐멘터리는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선진국에서 재활용을 명목으로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실제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소각되거나 방치되어 환경과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 선진국의 폐플라스틱 수출과 개발도상국의 환경 오염 심화
- 재활용 시스템의 허점과 플라스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
- 환경 운동가 니나의 노력과 국제 사회의 책임 촉구
플라스틱 연기로 뒤덮인 마을
인도네시아 자와 티무르의 한 마을은 석회석 가마의 연료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각으로 인해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석회 가마에서 높은 열을 내는 연료로 사용되지만, 소각 과정에서 염화수소와 다이옥신 같은 유해 물질이 배출되어 마을 전체를 오염시킵니다. 주민들은 땔감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의 현실
니나는 플라스틱 폐기물 소각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공장 입구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으며, 이는 대부분 잘게 잘려 있지만 형태가 남은 것도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젤 협약에 따라 엄격히 규제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입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워 두부를 만듭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두부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용됩니다. 땔감 비용을 아끼려는 상인들에게 플라스틱은 당연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선진국에서 재활용될 거란 믿음으로 보내진 플라스틱은 유독한 연기가 되어 음식과 섞이고, 니나는 이러한 현실에 복잡한 심경을 느낍니다. 플라스틱 소각으로 인한 매캐한 냄새는 건강을 위협하지만, 생계 앞에서 환경 문제는 사치가 됩니다.
선진국의 폐플라스틱 수출
선진국들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라는 명목으로 인도네시아에 폐플라스틱을 보냅니다. 세계 재활용 1위를 자랑하는 독일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지속 가능성을 외치지만, 니나가 자란 마을에는 수입 쓰레기가 쌓여갑니다. 니나는 이러한 현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합니다.
환경 운동가 니나의 편지
12살이었던 니나는 캐나다 총리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알립니다. 미국 대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정부 초청, 호주 및 독일 대사와의 만남, UN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칩니다. 니나의 용기에 호주 정부는 변화 의지를 보였고, 미국 대통령에게는 대사관을 통해 답장이 왔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쓰레기 문제
2018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자 선진국들은 동남아시아로 폐플라스틱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의 새로운 종착지가 되었고, 이는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한국에서 돌려보낸 쓰레기가 평택항에 도착하는 등 한국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폐지 수입과 플라스틱 농부
폐지 수입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제지 공장 주변에는 플라스틱 마을이 생겨납니다. 이른바 '플라스틱 농부'들은 수입 쓰레기에서 쓸만한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니나는 플라스틱 농부들을 찾아다니며 수입 쓰레기를 살펴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니나
니나는 자연을 사랑하며, 오염된 환경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녀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섞여 수입되는 공장 폐기물이 브란타스 강을 오염시키는 현장을 목격하고, 증거를 수집합니다. 공장 관계자가 나타나 촬영을 방해하지만, 니나는 굴하지 않고 오염 실태를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
니나는 오염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고, 이것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합니다. 선진국에서 재활용을 위해 보내온 쓰레기가 오히려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독일의 재활용 시스템
친환경 국가로 유명한 독일은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의무를 생산자에게 할당하는 등 재활용 선진국입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배우고, 재활용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재활용하지 못하는 잔재물이 발생하며, 이는 결국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됩니다.
재활용의 신화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실제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오염되거나, 너무 작거나,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OECD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 중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 매립되거나 자연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
선진국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떠안게 된 개발도상국은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라는 비난까지 받습니다. 니나의 가족은 한국 문화의 팬이지만, 한국 쓰레기를 인도네시아에서 발견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합니다. 니나와 청소년들은 거리로 나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촉구합니다.
주지사와의 만남
니나와 친구들은 주지사에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촉구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쓰레기 담당자는 쓰레기 수거에만 집중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니나는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 현실
한국은 독일과 함께 재활용 선진국으로 꼽히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높지 않습니다. 투명 페트병처럼 색상과 소재가 단일한 것만 재활용이 가능하며, 비닐 역시 종류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73%이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연료로 태우는 플라스틱도 포함된 수치입니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 재활용률은 27%에 불과합니다.
재활용의 한계와 플라스틱 생산 증가
플라스틱은 본래 재활용 목적으로 생산되지 않았으며, 1980년대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재활용 마크와 삼각형 화살표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상징하지만, 이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의 책임 회피 전략일 뿐입니다. 30년이 넘는 재활용 노력에도 플라스틱 생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2060년에는 현재의 약 세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라스틱 무덤으로 변해가는 인도네시아
점점 더 많은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지 공장 주변 사람들은 폐지에 섞여 들어온 플라스틱을 뒤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한때 재활용과 지속 가능성을 약속했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도네시아의 플라스틱 무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니나의 끝나지 않는 싸움
니나는 정부의 공허한 약속에 실망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합니다.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고,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니나는 어른들에게 외면받는 것에 지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