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영상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을 모시고 죽음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오해를 풀어보는 내용입니다. 법의학자의 직업 소개, 죽음에 대한 과학적 이해, 그리고 더 나은 삶과 죽음을 위한 조언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 법의학은 법과 의학의 교차점에 있는 학문으로, 사망 원인 규명 등 법률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를 다룹니다.
- 죽음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삶의 가치를 재고할 수 있습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좋은 죽음은 좋은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소설이나 만화처럼 삶도 엔딩을 미리 정해놓고 사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침착맨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를 초대하여 법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성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실 소속으로, 평소 침착맨 채널의 팬임을 밝히며 출연 소감을 전합니다.
법의학자 소개
유성호 교수는 법의학이 법과 의학을 모두 알아야 하는 학문은 아니며, 의과대학 졸업 후 법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의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합니다. 법의학자는 사망 원인과 종류를 정확히 밝히는 데 도움을 주며, 부검을 통해 이를 수행합니다. DNA 분석, 독극물 분석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부검 분야에 종사하는 법의학자가 많습니다. 유 교수는 의과대학 졸업 후 법의학 과목을 접하고, 10년간 후임이 없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껴 법의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법의학자의 삶
유성호 교수는 법의학자가 아닌 다른 삶을 살았다면 뼈에 생기는 암을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교양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죽음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 방식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유 교수는 강의에서 A학점을 많이 주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죽음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
유성호 교수는 법의학에서 검시는 시체에 대한 조사 행위로, 검안과 부검으로 나뉜다고 설명합니다. 검안은 의사가 눈으로 시체를 확인하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것이며, 부검은 검사의 영장 청구 후 해부를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입니다. 부검은 단순히 해집어 놓는 것이 아니라 조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과정입니다. 유 교수는 부검을 통해 영혼이 빠진 나를 보는 일이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법의학자의 고충
법의학자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망 원인과 종류를 밝히는 일을 합니다. 유성호 교수는 1년에 약 9천 건의 부검을 수행하며, 부검 감정서를 작성하여 경찰 수사와 검찰 기소에 활용됩니다. 법정에서 증언할 때 범인의 노려보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하고, 허위 증언으로 고소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국가수 법의학 과장이었던 황적준 박사가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부검 결과를 발표하여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죽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유성호 교수는 죽기 직전의 고통, 임사 체험, 사후 신체 변화 등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을 설명합니다. 임종 직전에는 선망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마등처럼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후에는 근육 긴장도 저하, 체온 하강, 시반, 시강 등의 신체 변화가 나타납니다. 시강으로 인해 관절이 뻣뻣해지지만, 부패가 진행되면 풀리게 됩니다. 사망 후 머리카락과 손톱이 자라는 것은 수축 현상으로 인한 착시입니다. 뇌는 다른 장기에 비해 가장 취약하지만, 일부 기능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더 나은 죽음을 위한 준비
유성호 교수는 한국인의 사망 원인, 기대 수명 변화, 영생에 대한 과학적 연구 등을 소개하며, 더 나은 죽음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수가 급증했으며, 암, 심장 질환, 폐렴 등이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폐암은 흡연과 관련이 깊으며, 건강 관리를 통해 수명이 연장되면서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90세 이상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생의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
유성호 교수는 돼지 뇌를 몸 밖에서 살리는 실험, 뇌 냉동 보관, 칩을 뇌에 심어 기억을 저장하는 기술 등 영생을 위한 다양한 과학적 시도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치매,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와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유 교수는 영생을 원하는 사람과 호모 사피엔스로 고귀하게 끝내고 싶은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자신은 호모 사피엔스로 남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조언
유성호 교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담배를 끊고,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의사와의 정기적인 만남 등 여섯 가지를 강조합니다. 또한, 말기 환자가 남긴 유언을 소개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 무엇을 남길 것인지, 마지막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
유성호 교수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되돌아보게 하며, 좋은 죽음은 좋은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저서 "유언 노트"를 소개하며, 죽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침착맨은 유성호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법의학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