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강릉에 위치한 조선 시대 전통 가옥인 선교장을 탐험합니다. 선교장의 역사, 건축적 특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살펴봅니다.
- 선교장은 효령대군의 후손에 의해 지어졌으며, 99칸에 달하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 활래정, 열화당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선교장은 손님을 맞이하고 학문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선교장 소개 [0:03]
선교장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의미의 선교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정자와 연못이 있는 곳으로, 특히 활래정 앞 연못은 독특한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연못은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을 상징하는 천원지방의 형태를 띠지만, 선교장의 연못은 네모난 연못 안에 또 다른 네모난 섬을 만들고 소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무궁화 꽃이 심어져 있는데, 이는 선교장 주인이 일제강점기 때 해방 후 나라꽃인 무궁화를 심으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활래정 탐방 [1:45]
활래정은 사방의 경치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차경의 원리를 활용한 정자입니다. 활래정에 가기 위해서는 첫 번째 대문인 월하문을 지나야 합니다. 월하문 양쪽에는 주련이 걸려 있는데, 이는 지나가는 스님뿐만 아니라 누구든 이곳에 들러 하룻밤 쉬어갈 수 있도록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활래정은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과 같이 연못에 다리를 드리우고 있으며, '살아있는 물이 흘러 들어와 기운이 왕성해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손님을 접대하고 차를 대접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선교장의 역사와 건축 [7:50]
선교장은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졌습니다. 그는 족제비들이 떼를 지어 가는 것을 보고 이곳이 명당터임을 직감하고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선교장에는 여성들이 다니던 평대문과 남성들이 출입하던 소설대문이 있는데, 소설대문은 양반집을 상징하는 높은 문입니다. 선교장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경포호수가 이곳까지 이르러 배를 타고 와야 했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선교장은 조선시대 한옥 건축 구조물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대표적인 민간 건축물입니다.
선교장의 다양한 공간 [11:12]
선교장 안채로 들어가면 작은 현문이 세 개가 보입니다. 문지방은 약간 떠 있는데, 이는 짐승들의 출입을 용이하게 하고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건축적 지혜입니다. 동별당은 집안의 잔치가 있거나 손님을 맞이할 때 사용되었으며, 현판에는 '오은고택'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사당은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며, 사랑채는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입니다. 안채주옥은 선교장 중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로, 방 안에 또 방이 있는 격방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선교장의 지혜와 아름다움 [16:19]
안채주옥 왼쪽 벽면에는 기둥이 썩을 경우 썩은 부분만 잘라 새로운 나무 부재를 대는 방식으로 보수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창문 배치는 좌우 대칭이 아닌 비대칭 형태로 되어 있어 비정형성을 보여줍니다. 안채 뒤에는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당 옆에는 소나무, 목련, 단풍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선교장의 사랑채와 풍경 [18:40]
서별당은 책을 쌓아 놓는 서고이자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며, 연주당은 집안 살림을 돕는 여인들이나 시집간 딸들이 머무는 공간이었습니다. 열화당은 선교장의 첫 번째 사랑채로,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열화당 앞에는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한 차양시설이 있는데, 이는 동양의 한옥 구조에 서양의 건축 양식이 더해진 독특한 모습입니다. 열화당 앞 마당에는 능소화가 심어져 있는데, 이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던 선교장 주인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선교장의 뒷이야기와 현재 [26:29]
열화당 오른쪽에는 중사랑채가 있으며, 열화당 뒤쪽에는 배롱나무와 초가집이 있습니다. 초가집은 집에서 살림을 돕던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열화당 뒤에는 570년 된 회화나무가 있는데, 이는 양반집에서 학자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은 것입니다. 현재 선교장에서는 오르간 연주가 열리고 있으며, 한옥 스테이를 통해 전통 가옥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교장 뒤에 있는 뒷산에 올라가면 선교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강릉 시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